-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다리 붓기일까?

한바탕 추석을 치른 여성들의 추석후유증이 깊다. 눈코 뜰 새 없이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오랜 시간 귀경길에 시달려, 다리의 붓기와 통증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무리한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가벼운 붓기로 시작해서 이것이 점점 생활화 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란, 종아리 정맥 혈관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함에 따라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말한다. 혈액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혈액과 부딪히면서 소용돌이를 만드는데, 이때 생기는 압력에 의해 혈관 기형이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에 적정량 이상의 혈액이 쏠리게 되면서 다리가 잘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장거리 여행과 고된 가사노동, 하지정맥류 악화시킬 수도...

연휴동안 장거리 여행으로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였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게 되어 다리에 많은 혈액이 몰린 상태라면, 하지정맥류가 더욱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비만, 임신, 노화, 유전적인 요인, 자세 등의 이유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남녀를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여성이 남성에 비해 2∼4배가량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의 임신, 하이힐을 자주 신는 생활습관 그리고 쇼핑을 즐겨하며 오래 서있는 등의 생활습관이 종아리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내 다리의 적신호, 하지정맥류 잠재우기

하정외과평촌점 우영민 원장은 "증상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경우라면 압박스타킹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존요법이 적합하다. 하지만 혈관기형이 나타났거나, 걷는 것이 괴로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 경우라면, 혈관 내에 도관을 삽입해 불필요한 기형 혈관을 직접 제거해주는 '정맥내 레이저 폐색술로 입원 없이도 손쉽게 치료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저절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 혹은 바르지 못한 자세에 의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라면,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개선하고 앉은 자세를 자주 바꿔주며 발목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또한, 취침 중에는 종아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종아리는 찬물로 씻어주어 혈관이 팽창 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다리가 잘 붓고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당기듯 아프고, 쥐가 잘 나는 편이라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고 전문 의료진을 찾아 본인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하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