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찜질방과 사우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난 후 따뜻한 기운에 몸을 맡기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며 전신이 노곤 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땀과 함께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개운한 느낌이 들어 습관처럼 찜질과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듯 건강을 위해서, 혹은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찾게 되는 찜질방과 사우나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로 까지 자리 잡았는데, 이러한 범국민적인 취미활동에 동참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를 가진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흔히 따뜻한 기운이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고 있는데,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만은 예외인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하지정맥류가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 하지정맥류에는 찬물이 좋아요!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의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정맥판막인데, 판막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를 일으켜 정맥을 넓힌다.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넓어진 정맥혈관이 피부위로 푸르게 드러나 보이게 된다.

이렇게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늘어나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을 이완시켜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따뜻한 기운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경우나, 하지정맥류가 쉽게 생길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을 때에는 따뜻한 물보다 찬물로 종아리를 씻어주어 늘어난 혈관을 수축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보존요법, 진행되면 레이저 요법

하지정맥류를 초기에 발견, 치료할 경우에는 압박스타킹, 약물, 운동과 같은 보존요법만으로도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뻐근한 느낌이 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에게 보존요법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리가 붓거나 저린 현상을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방치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은 한번 넓어지면 스스로 좁아지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의 방치는 곧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지정맥류가 진행되어 혈관기형이 눈에 보일정도가 되었다면,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평촌 하정외과(평촌하지정맥류) 우영민 원장은 혈관기형을 제거하고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이저 요법의 하나인 '정맥내 레이저 폐색술'을 말한다. 이는 기형을 일으킨 정맥 혈관에 가는 레이저 도관을 삽입하여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늘어난 정맥을 좁혀주는 시술이다.

우영민 원장은 "정맥내 레이저 폐색술은 부분마취를 통해 이루어지는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통증, 흉터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간단한 시술이니 만큼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거의 없어 바쁜 현대인이 받기에도 무리가 없다" 라고 전한다.

하지정맥류는 앉아있거나 서 있는 등의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여 하지에 무리를 주는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서 떼어내기 힘든 질환이다. 그러므로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쉬운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경우 다리의 작은 증상이라 할지라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하지정맥류로 늘어난 정맥을 더 이완시키는 사우나나 찜질방은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이 좋겠다.

출처 : 하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