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과학적으로 사실임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내 몸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우리 어머니들, 아이를 위해서 더 힘을 내야하고 더 용감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대부분의 여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해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업무와 가사, 거기에다 육아까지 도맡아야 하는 워킹맘들의 하루는 슈퍼맨도 혀를 내두를 만큼 강행군의 연속이다. 워킹맘들의 하루는 다음과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와 아침밥준비, 아이들 등교준비를 동시다발적으로 하게 된다. 그런 후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교통에 시달리며 회사에 도착하여 업무에 치이다 보면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된다. 부랴부랴 업무를 마무리 짓고 퇴근을 하면, 밀린 집안일과 배고픈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 워킹맘들의 필수 아이템 '하지정맥류'

이렇게 매일 전쟁과 같은 일상을 치르는 워킹맘들에게 만성피로와 함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하지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확장 및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하지혈관에 고이고 역류를 일으켜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과 혈관기형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서있거나 앉아있는 등 다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거나, 하이힐, 비만, 운동부족 등 다리건강에 좋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하지정맥류의 원인가운데 워킹맘이 체크해야할 항목은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위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저녁에 퉁퉁 부은 다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와도 각종 집안일과 아이들에게 시달리기 때문에 잠깐의 마사지나 다리운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 붓고 저린 것 방치했더니, 구불구불 혈관 기형이...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주로 다리부종이나 잦은 다리 저림, 뻐근함 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하지정맥류가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혈액순환 장애로 역류하는 혈액이 하지정맥을 넓혀 혈관 기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피부표면 위로 비춰 보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하지정맥류가 진행되어온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전주 하정외과(전주 하지정맥류) 강정수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발견하면 보존요법(약물요법, 운동요법, 물리치료,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혈관기형이 눈에 띌 때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정맥내 레이저 폐색술'과 같은 수술적 요법으로 불필요하게 넓어진 혈관을 제거하고 혈관기형을 치료해야 한다" 라고 전한다.

하지정맥류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든 워킹맘들, 바쁘지만 잠깐의 틈을 내서 다리마사지, 자세 자주 바꾸기, 잠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기 등의 작은 노력을 기울여 하지정맥류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단, 다리가 붓고 저린 증상이나 혈관기형이 눈에 띄는 경우에는, 조속히 병원을 찾아 보다 간편하게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인과 가족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겠다.

출처 : 하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