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지방·근육·하지정맥류 치료 ‘트리플테라피’로 한방에

김영희(24세)씨의 일명 ‘통닭다리’다. 종아리 윗부분의 근육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상대적으로 발목이 얇아 보여 마치 닭다리처럼 보이기 때문. 김영희씨는 남자 다리 못지않게 튼튼해 보이는 종아리 때문에 더운 한 여름에도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는커녕 길이가 긴 치마도 입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김영희씨는 단 한번이라도 남들처럼 시원하게 다리를 드러내고 짧은 치마를 입어보는 것이 올 여름 간절한 소원이라고 말한다.

나미영(31세)씨는 여름을 맞아 종아리 지방흡입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지방흡입 전 받은 초음파 검사에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것. 지방이 많아 종아리가 두꺼워 보인 것이 아니라 하지정맥류에 의한 부종 때문이었다는 전문의의 진단에 나미영씨는 당장 치료를 시작했다. 조금 더 늦게 발견했다면 간단한 방법이 아닌 수술을 해야만 했다는 전문의의 말에 나미영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미니스커트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니스커트의 길이도 점점 짧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각선미가 좋지 못한 여성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리, 특히 종아리는 부위별 다이어트로도 쉽게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종아리의 지방, 근육,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각선미를 망치는 3대 요소다. 지방이 많으면 종아리가 두꺼워 보이고, 근육이 발달하게 되면 종아리 윗부분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보기 좋지 않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쉽게 붓고 심한 경우 다리 위로 구불구불한 핏줄이 튀어나와 다리 맵시가 살지 않는다.

날씬한 종아리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단식 다이어트, 운동 등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종아리 지방은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여도 쉽게 빠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동을 심하게 할수록 근육이 발달해 흔히 말하는 ‘알’이 생기게 돼 미관상 좋지 않다. 체중감량이나 운동만으로 종아리를 날씬하게 만들기란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트리플테라피’로 두꺼운 종아리를 얇게

강남 리포미클리닉 이채영 원장은 “예쁜 종아리 각선미는 지방, 근육, 하지정맥류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여름철 아름다운 각선미를 뽐내기 위해서는 종아리의 지방, 근육, 하지정맥류 치료 중 어느 하나라도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리포미 클리닉에서 실시하고 있는 ‘트리플테라피’는 종아리를 두껍게 만드는 이 3가지 원인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종아리 지방이 많은 경우 이지리포지방흡입술로 지방을 제거해준다. 이지리포지방흡입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을 녹인 후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기존 지방흡입술과 비슷하지만 전신마취나 통증, 흉터, 출혈, 살이 처지고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종아리 근육이 발달해 있다면 비절개 이중신경 차단술을 이용한 종아리퇴축술을 실시한다. 이 방법은 절개를 하지 않고 고주파를 이용해 알통의 원인이 되는 운동신경을 정확하게 찾아 가는 침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가 생기지 않고 통증, 부종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종아리 하지정맥류가 원인이라면 정맥내 레이저 치료, 미세수술법, 하지정맥류 근본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정맥내 레이저 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찾아 레이저 광선을 쏘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미세수술법은 2~3mm 정도만 절개해 특수하게 고안된 기구로 문제를 일으키는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하지정맥류 근본수술은 재발률이 적은 수술방법으로 정맥류가 심한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트리플테라피는 종아리 각선미를 망치는 3대 요소의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회복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방흡입, 종아리퇴축술, 하지정맥류 치료 후에는 몇 주간 의료용 탄력 스타킹을 신고 있어야 하는데 동시에 치료하게 되면 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는 기간도 줄어들게 된다. 또 한 번의 마취로 3가지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채영 원장은 “종아리는 알통이나 지방, 하지정맥류 등으로 모양이 변형되고 두께가 두꺼워지기 쉬운데, 다리맵시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치료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다리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미적 감각이 뛰어난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것이 결과를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